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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리28

더블, 더블 Double, Double, 1950 원제 - Double, Double, 1950 작가 - 엘러리 퀸 라이츠빌은 죽지도 않아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또 온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엘러리에게 ‘라이츠빌’이라는 이름이 찾아왔다. 트릭과 동기를 밝혀내는 과정이 부각되었던 ‘국명 시리즈’와 달리, ‘라이츠빌 시리즈’는 엘러리는 물론이고 독자들에게 인간성에 대해 깊이 생각할 사건들로 가득했다. 그래서 ‘라이츠빌’이라는 이름은, 엘러리에게는 애증의 관계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떨쳐버리고 싶지만 끈질긴 스토커처럼 달라붙어서 자극하는, 그리고 영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는 사건을 들이미는 그런 존재이니 말이다. 누군가 익명의 편지로 라이츠빌에서 일어난 사망 소식을 전해온다. 거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부자였고, 부자인줄 알았던 사람이 알고 보니 거지.. 2023. 5. 29.
열흘간의 불가사의 Ten days' Wonder, 1948 원제 - Ten days' Wonder, 1948 작가 - 엘러리 퀸 사람이 말이야, 어! 실수도 할 수 있는 거지! 분명히 이 책의 감상문을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목록에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그야 뭐, 적는다고 생각만 하고는 적었다 착각해버린 것이 분명하다. 엘러리 퀸의 ‘라이츠빌 시리즈’ 중 한 권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증의 라이츠빌’ 시리즈라고 하고 싶다. 국명 시리즈에서는 승승장구하던 엘러리 퀸이 라이츠빌이라는 동네에서 맞닥뜨린 사건들만은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인다. 아, 물론 국명 시리즈에서도 ‘그리스 관 미스터리 The Greek Coffin Mystery, 1932’에서는 중간에 한 방 먹지만, 그건 젊은 그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그 사건 이전까지 그는 젊은 혈기로.. 2023. 5. 23.
폭스가의 살인 The Murderer is a Fox, 1945 원제 - The Murderer is a Fox, 1945 작가 - 엘러리 퀸 여우는 사냥을 당할 뿐이지 ‘라이츠빌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전쟁 영웅이 되어 귀환한 '데이비 폭스'. 그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곁에 있어줬던 부인 '린다'와 자신을 친자식처럼 길러준 큰아버지 부부가 있다. 하지만 전쟁에서 받은 정신적인 충격은 자꾸만 그를 12년 전으로 돌아가게 한다. 12년 전의 그 날, 데이비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갔다. 전쟁에서 적을 죽였지만, 그 때문에 살인자인 아버지의 유전자가 눈을 떴다고 생각하는 데이비. 그는 자신도 아버지처럼 아내를 죽이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정신을 차린 데이비는 자신이 린다의 목을 조르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데이비를 떠날 수 없는 .. 2023. 5. 14.
재앙의 거리 Calamity Town, 1942 원제 - Calamity Town, 1942 작가 - 엘러리 퀸 우리 엘러리, 이제 어른이구나! 오랜만에 읽는 엘러리 퀸 시리즈이다. 이번 작품부터 엘러리 퀸의 작품 3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1기에 해당하는 '국명 시리즈'와 2기인 '할리우드 진출 시기'와 작품 성향이 좀 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2기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으니 뭐라고 비교할 수가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이미 읽어본 1기 작품들과만 비교해보면, 탐정과 작가 셋 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분위기가 진중해졌다. 잠깐! 왜 둘이 아니라 셋일까? 엘러리 퀸은 두 사촌의 합작 필명이라서 작가 둘에 탐정 하나, 이렇게 셋이다. 조용한 곳에서 집필 활동을 하기 위해 라이츠빌이라는 마을을 찾은 '엘러리'. 이름을 숨기고 집을 빌린다. 그 집은 이 마을의.. 2023. 5. 11.
Z의 비극, The Tragedy of Z, 1933 원제 - The Tragedy of Z, 1933 작가 - 엘러리 퀸 나쁜 놈이 죽는 건 안 비극! ‘드루리 레인’이 나오는 세 번째 이야기이자, 비극이라 이름 붙은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이제 레인 시리즈도 한 권이 남았다. 지난 'Y의 비극 The Tragedy of Y, 1932' 이후 십년이 지났다. 강산이 변하는 시간이 흘렀으니, 사람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브루노’ 검사는 주지사가 되었고, ‘섬’ 경감은 은퇴하여 사립 탐정이 되었다. 이야기는 섬 경감의 영리한 딸인 ‘페이션’스가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앞의 두 권과 달리, 이번 책은 페이션스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섬 경감은 딸과 함께 뉴욕 주 북부로 향한다. 그곳에서 대리석 채석장을 공동 운영하는 포셋 박사와 그의 형인 조엘 .. 2023. 5. 3.
Y의 비극 The Tragedy of Y, 1932 원제 - The Tragedy of Y, 1932 작가 - 엘러리 퀸 병은 빨리빨리 치료하자! 키우지 말고! 드루리 레인이 나오는 두 번째 이야기. 대부호 요크 해터의 시체가 바닷가에 떠오르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미치광이 해터 집안’이라는 별명을 가진 해터 가에는 집안의 독불장군인 ‘에밀리’ 노부인을 비롯해서 방탕한 큰아들, 지적인 작가 둘째딸, 파티광에 문란한 막내딸 그리고 지체부자유로 태어나 노부인의 지극한 돌봄을 받지만 다른 형제들에게서는 무시당하는 큰딸 이외에 큰아들의 부인과 두 아이가 있다. 어딘지 모르게 다들 나사가 한두 개 빠져있는 인물들이다. 그리고 요크 해터의 사건이 잊혀질만한 무렵, 해터 가에서 독약을 이용한 살인 미수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연이어 터진 노부인의 살해사건. 경찰의 ..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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