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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리28

X의 비극 The Tragedy of X, 1932 원제 - The Tragedy of X, 1932 작가 - 엘러리 퀸 용의자 X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먼저 조금만 언급해야겠다. 드루리 레인 탐정이 나오는 이 시리즈는, 처음에는 저자가 엘러리 퀸이 아니었다.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의 작가는 '바너비 로스'라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새로운 재능 있는 신진 추리 작가가 나왔다고 반겼고, 바너비 로스와 엘러리 퀸은 같은 장소에서 가면을 쓰고 토론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야 엘러리 퀸이라는 공동 필명으로 작품을 내놓은 두 사촌 프레데릭 더네이와 맨프레드 리가 각각 연기를 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바너비 로스가 바로 엘러리 퀸이라는 것이다. 장난기 넘치는 사람들 같으니라.. 2023. 4. 9.
스페인 곶 미스터리 The Spanish Cape Mystery, 1935 원제 - The Spanish Cape Mystery, 1935 작가 - 엘러리 퀸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시간이 흘러도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수법만 진화할 뿐 어릴 적에 우리 집에는 청소년 용 추리 소설 모음집이 있었다. 홈즈, 루팡, 포와로, 펠 박사, 브라운 신부, 파일로 밴스, 뒤팽 등등 멋진 탐정들이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은 기쁨을 주었다. 그 가운데 내 관심을 끈 것은 젊고 잘생기고 똑똑한 탐정들이었다. 예를 들면 파일로 밴스라든지 퀸이라든지.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다리미로 아무리 해도 펴지지 않을 흑역사지만, 그 당시는 막 혼자 그들의 이미지를 그리면서 그들만의 왓슨이 되는 상상을 하곤 했다. 그러니까 이 나이 들어서도 추리 소설 산다고 어머니는 뭐라고 하시지만, 어릴 때.. 2023. 4. 5.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The Chinese Orange Mystery, 1933 원제 - The Chinese Orange Mystery, 1933 작가 - 엘러리 퀸 담백한 음식 뒤에는 후식으로 오렌지를! 엘러리 퀸 국명 시리즈 여덟 번째 작품. 이번 작품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담백한 식사를 한 끼 먹은 기분이었다. 살인, 강도, 협박이 깔끔하고 담백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엘러리 퀸의 방식이 그렇다는 말이지. 이번 이야기는 이른바 상류층이 산다는 호텔이 배경이다. 그곳의 22층은 언어학자로 유명한 커크 박사 가족이 사용하고 있다. 보석 우표 수집과 출판사를 하고 있는 아들의 사무실과 손님 대기실 그리고 사저가 있다. 어느 날, 아들을 만나러 온 손님이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그런데 특이한 일은, 방의 모든 것이 거꾸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구도, 장식들.. 2023. 3. 23.
샴 쌍둥이 미스터리 The Siamese Twin Mystery, 1933 원제 - The Siamese Twin Mystery, 1933 작가 - 엘러리 퀸 드디어! 이 책을! 마침내! 내가! 읽었어!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 마침내! 드디어! 존재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실체를 볼 수 없었던 그 책을 읽었다. 예전 시그마 북스에서는 엘러리 퀸 시리즈를 내면서, 어찌된 일인지 국명 시리즈 중에서 세 권만 쏙 빼놓았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차근차근 국명 시리즈를 내놓고 있으니 다행이다. 후훗, 후훗. 샴은 지금의 타이, 그러니까 태국. 최초로 보고된, 몸의 일부가 붙어서 태어난 창과 엥이 태어난 지명을 따서, 이후 그렇게 태어나는 쌍둥이는 다 샴쌍둥이라고 불린다. 이번 편에는 우직한 벨리 경사나 냉소적인 검시관 프라우티, 다혈질 샘슨 지방 검사 등등은 나오지 않는.. 2023. 3. 21.
미국 총 미스터리 The American Gun Mystery, 1933 원제 - The American Gun Mystery, 1933 작가 – 엘러리 퀸 로데오와 살인의 조합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어쩐지 엘러리 퀸은 명탐정 코난이나 김전일의 특징이라 일컬어지는, 그 징크스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다. 뭐냐 하면 탐정이 놀러가는 곳에서는 꼭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는 징크스 말이다. 예전에 읽은 엘러리 퀸의 단편에서 정확히는 생각 안 나지만, 이런 문장이 있었다. 앞이 안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두 눈 똑바로 뜨고 다녀야하는 운명이라고 한탄한 내용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자기가 어딜 가나 범법자들이 나타난다고, 가장 믿을만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사건이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어쩔 수 없는 게, 그가 여기저기 돌아다녀.. 2023. 3. 13.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The Egyptian Cross Mystery, 1932 원제 - The Egyptian Cross Mystery, 1932 작가 – 엘러리 퀸 이집트의 신비와 동유럽의 광기가 어우러진 수작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한적한 아로요 마을의 크리스마스는 목이 없이 교차로 표지판에 매달린 교장의 시체와 함께 시작한다. 경찰은 그를 찾아왔다는 ‘크로사츠’라는 의문의 사나이와 사라진 교장의 하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아무런 단서 하나 찾지 못한다. 그리고 육 개월 후. 롱 아일랜드에서 또다시 목이 잘린 채 매달린 시체가 발생한다. 그와 동시에 또다시 나타난 크로사츠의 그림자. 살인 현장 부근을 맴도는, 고대 이집트어를 줄줄 외우는 전직 고고학자가 이끄는 태양 숭배교. 동유럽의 대를 이은 피를 부르는 복수극. 또다시 발견된 목 없는 시체들. 불륜과 보석 ..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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