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모음.zip, 2023
영제 - Body Parts, 2023감독 – 최원경 ‘토막’, 전병덕 ‘악취’, 이광진 ‘귀신을 보는 아이’, 지삼 ‘엑소시즘, 넷’, 김장미 ‘전에 살던 사람’, 서형우 ‘끈’출연 - 김채은, 권아름, 혁, 강준규, 김아현, 조우리, 김민석 여섯 명의 감독이 각자 한 편씩 이야기를 만든, 옴니버스식 영화이다. 단편집이랑 뭐가 다르냐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단편을 모은 것은 둘 다 같지만, 단편집은 말 그대로 단편을 모은 것이다. 하지만 옴니버스는 각 단편이 공유하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건 캐릭터와 기본 배경일 수 있고, 주제나 소재일 수도 있다. 그러면 이 작품의 여섯 개의 단편이 공유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 사이비종교 단체의 비밀 의식과 그곳에 잠입한 기자이다. 그러니까 각 사람의 이야기 ..
2025. 3. 29.
계시록, 2025
영제 - Revelations, 2025감독 - 연상호출연 -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원작 – 연상호, 최규석의 웹툰 ‘계시록’ 작은 개척 교회의 목사인 ‘민찬’은 한 남자와 맞닥뜨린다. 그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고, 꽤나 얼굴이 험상궂었다. 어느 비 오는 날, 아들이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은 그는, 전에 만난 남자 ‘양래’를 의심한다. 산으로 향하는 양래를 미행하던 민찬은 아들을 내놓으라며 그를 추궁한다. 몸싸움을 하던 와중, 민찬은 양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게 된다. 그 순간 천둥번개가 치면서, 민찬의 눈에는 신의 형상이 보인다. 그는 자신이 계시받았다고 생각한다.그날, 민찬의 교회를 다니던 한 여중생이 사라지고, 범인으로 양래가 지목된다. 경찰은 그를 찾기 위해 대규모 수색을 벌인다.그 마을 경찰..
2025. 3. 26.
치악산, 2023
감독 - 김선웅출연 -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치악산에는, 그러니까 진짜 한국에 존재하는 장소인 치악산에는 1980년도에 18조각 난 사람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괴담이 전해진다. 산악자전거 모임의 다섯 젊은이가 치악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한 친구가 그곳에 별장을 갖고 있어, 거기로 놀러 가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도착한 첫날,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누가 만들었든지 모르는 크고 작은 돌탑의 돌들이 꼿꼿이 서고, 밝은 빛이 별장을 감싼다. 이후 그들은 한 명씩 기이한 일을 겪는데….홍보 초반에, 엄청난 어그로를 끌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다. 포스터도 그렇고, 위에 적은 치악산 토막 살인 괴담도 그렇고. 저게 단순히 영화사의 홍보로만 끝나면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텐데, 지역 이..
2025. 3. 19.
검은 수녀들, 2025
영제 - The Priests 2 Dark Nuns감독 - 권혁재출연 -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검은 사제들’의 후속편으로 나온 작품인데, 감독은 다른 사람이다. 후속편인데 감독이 다르다? 그러면 우선 기대를 반 정도 내려놓는 것이 좋다는 걸 수십 년에 걸친 호러영화 감상자로 터득했다. 물론, 그중에 특출난 신인 감독이 있어서 후속편이 전편을 능가하는, 전편은 기억하지 못해도 후속편을 기억하는 때도 간혹 있기는 하다. 간혹이다, 간혹.전편이 구마 의식을 하는 사제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구마 의식을 하는 수녀를 다루고 있다. 영화에서 말하길, 구마 의식은 사제만이 할 수 있다고 하고, 사제는 남자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주인공 수녀가 하는 구마 의식은 허가받지 않은, 이른바 몰래 하는, ..
2025. 3. 17.
모가디슈, 2021
영제 - Escape from Mogadishu, 2021감독 - 류승완출연 -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1990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UN 가입을 위한 아프리카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한국과 북한의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부패한 소말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반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결국, 모가디슈는 정부군과 반군이 대립하는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고 만다. 심지어 경비 병력이 없는 몇몇 나라의 대사관은 반군의 약탈 대상이 되었다. 한국 대사관은 ‘강 참사관’의 발 빠른 행동으로 정부군이 경비를 서지만, 북한 대사관은 그렇지 못했다. 결국, 북한 외교관 일행은 대사관을 포기하고 중국 측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미 그곳도 반군의 공격으로 초토화되었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은..
2025.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