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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전생하니 시어머니가 29명, 2022

by 왕님 2025. 11. 14.

작가 간절히

 

카카오페이지에서 20226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1128216화로 완결되었다.

대체 역사물이고, 빙의물이며 또한 TS물이다. TS? TS가 뭔가 싶은 사람이 있을 거 같아서 간단하게 말하면, 성별 전환이 이루어지는 내용이다. 남자가 여자로, 여자가 남자로. 이 작품은 남자였던 주인공이 여자에게 빙의한다.

김선우는 길을 가다가 씽크홀에 빠진다. 그런데 눈을 뜨니 후삼국 시대에 왕건의 며느리가 될 임연우가 되어 있었다. 사학을 전공한 연우는, 자신의 상황을 금방 알아차린다. 역사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이 될 왕무는 호족의 등쌀에 시달리다 왕이 되고 2년 만에 사망하는 걸로 적혀 있었다. 게다가 아직도 연우는 선우일 적의 기억이 남아 있어서, 자신이 여자라는 인식이 없었다. 남자와의 결혼은 사양이라고 생각하며, 연우는 왕무와의 결혼을 취소할 방법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연우의 똑똑함이 돋보이는 결과만 남게 된다. 며느리가 되길 거절하려는 연우와, 며느리로 삼아야겠다는 왕건의 싸움, 승자는 누구일까?

제목을 보자마자 으아!’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시어머니가 29명이라니! 그러면 이것은 고려 왕실에서 후계자 자리를 둘러싼 왕비들의 암투를 그린 작품인가? 그런데 주인공이 남자인데 여자에게 빙의했다고? 흐음? , 그리고 이 소설은 제목이 스포다. 시어머니가 29명이라는 건, 결혼을 했다는 거니까.

하지만 시어머니 29명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3~4명 나오는데, 주인공에게 김치 싸대기를 날린다거나 봉투를 주면서 썩 꺼져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그냥 주인공이 귀여워서 부둥부둥해주는 역할이다. 심지어 한 명은 주인공과 둘이 너무 좋아하기까지 한다. , 그렇다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사랑에 빠지는 막장극은 아니다. 시어머니는 남편인 왕건을 좋아하니까.

그렇다면 이 소설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빌런은 누구인가? 후삼국이니까 견훤? 궁예? 아니다. 바로 시아버지 왕건이다. 왕건 때문에 짜증이 나서 읽다가 쉬고, 읽다가 쉬길 반복했다. 몇 주 붙잡고 있었던 거 같다.

그러니까 후삼국의 통일은, 왕건이 뛰어나서가 아니었다. 주인공이 자기가 공을 세우면 다른 호족들이 견제해서 왕무와의 결혼을 막을 것이라는 생각에, 미래 지식으로 열심히 뛰어다녔기 때문이었다. 왕건이 한 일은, ‘연우야, 너 여기 가서 일 좀 처리해라라고 명령내린 것밖에 없다.

그렇다면 연우와 결혼이 약속된 왕무는 뭘 했을까? 한 게 없다. 말 태워준 게 다이다. 원래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이어지는 게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왕무는 남자 주인공으로 보여준 게 없다. 말도 제대로 못 해, 야망도 없어. 중반까지 너무도 매력이 보이지 않아서, 연우가 누구랑 결혼하는 거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차라리 연우 오빠가 개성적이었다.

출연 비중으로 따지면 연우와 왕건이 비등비등했다. 연우와 왕건이 더 자주 만났고. , 그러면 왕건이 남자 주인공인가? ,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

아니면 그냥 이 소설은 연우가 남녀 주인공을 다 해 먹는 이야기라고 봐야 할 것이다.

주인공이 똘똘한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왕건 손바닥에서 놀아나는 느낌이라 그냥 그랬다. 나중에 내가 혹시 저혈압이 되면, 이 소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왕건 때문에 혈압이 오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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