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윤소후
카카오페이지에서 2023년 11월부터 연재를 시작해서 2024년 1월에 183화로 완결이 난 작품이다. 179화까지가 본편이고, 나머지 4화는 외전이다.
‘한유일’은 어릴 적에 부모를 사고로 잃고, 이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목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이 돼서 안정적으로 사는 것. 그런데 어느날 한 남자가 자신의 이름을 물으며 다가와 호들갑을 떨며 악수한다. 그다음 날, 그의 머리에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신경망 확보. 심박수 정상. 체온 정상. 산소포화도 정상.’ 미래에서 왔다는 나노 기계는, 그에게 연기를 하라고 강요한다. 배우가 되기 위해서라면 그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그러지 않으면 자폭장치가 폭발할 것이라는 협박까지. ‘브윈’이라 불러 달라는 기계의 도움으로, 한유일은 배우의 길에 접어드는데….
도입부가 신선했다. 회귀도 아니고 빙의도 아니고 환생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상태창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미래에서 주인공을 돕기 위한 존재가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음, 그러고 보니 그런 AI 기계가 주인공의 조력자로 나오는 설정의 소설을 몇 개 읽은 적이 있다.
이 소설은 외전까지 읽어야 이야기가 완성된다. 정체불명의 남자가 왜 한유일에게 접근해서 나노 기계를 이식했는지, 왜 자폭장치 운운하면서 배우가 되길 종용했는지, 그가 완수해야 하는 단계는 누가 정한 것인지 등등의 의문점이 외전에서 밝혀진다. 이야기 진행이 빠르고, 그 때문에 주인공이 겪는 고난이나 위험이 금방금방 해결된다. 주인공이 멍청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고, 의외로 멘탈이 강해서 놀랐다. 물론 부모의 죽음에 관한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는 부분이 좀 길게 나오긴 하지만, 그건 누구라도 괴로워할 부분이다. 그것마저 의연하게 금방 이겨내면 그게 더 이상하다.
배우가 주연인 작품의 경우, 주인공이 다 일 중독자에, 인성 좋고, 여자 사람 친구는 있지만 여자 친구는 있는 게 드물다. 이건 아이돌물도 그렇다. 팬들의 가상 연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인가? 아, 배우물인데 결혼까지 하는 작품이 있기는 하다. 드물어서 그렇지.
사건이 일어나는 패턴이 반복적이라는 점은 좀 아쉽기만 하다. 작품에 들어감 -> 그가 온다는 소식에 제작진은 환호 -> 그를 질투하는 다른 배우 등장 -> 주인공의 연기에 자칭 라이벌은 패배를 인정,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음. 이런 진행의 연속이지만, 이건 연예계 배경인 작품에서는 거의 비슷비슷하다. 클리셰라고 해야 할까?
그러니까 다른 배우물과 비슷한 진행이지만 배우가 되는 계기와 주인공이 보기 드물게 강한 멘탈의 소유자라는 점이 특이했다. 진행이 빨라서, 완결도 빨리 났다. 좀 더 길어도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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