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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과거를 보는 고생물학자, 2022

by 왕님 2025. 9. 14.

작가 박윤진

 

 

202245일에 연재를 시작해서, 202326일에 473화로 완결이 난 작품이다.

 

한국대학교 대학원생인 한유성은 마이너스의 손이라 불리는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그가 탐사에 참여할 때마다 사건·사고가 생기니 모두를 기피했고, 급기야 담당 교수는 그를 팀에서 방출한다. 결국 자퇴서를 제출한 날, 한유성은 기이한 현상을 경험한다. 그의 눈에 화석이 있는 위치와 설명이 홀로그램처럼 떠오른 것이다. 속는 셈 치고 현장으로 간 그는, 아무도 찾지 못했던 프테라노돈의 발자국 화석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후 이야기는 한유성이 친구 최우진과 함께 팀을 이루어 화석 발굴 뷰캐스트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물론 발굴은 한유성이, 영상 편집은 최우진이다. 이후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화석을 발굴하여 국제 학술지에 이름이 실리고, 미국의 한 부호의 후원을 받게 된다. 이제 그는 떠오르는 고생물학의 대표 주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공룡 이야기에 오오!’ 하면서 보았다.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사직서와 함께 공룡 한 마리는 품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데 어느 순간,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패턴화되면서 좀 지루해졌다. 공룡 홀로그램 뜨면 발굴하러 가고, 며칠 찾다가 다들 없나 봐시무룩해할 때쯤 주인공이 여깄다!’, 그러자 모두 역시 우리 대장님!’하고, 후원자는 호들갑을 떨면서 역시 내 후원은 돈지랄이 아니었어!’ 이러고. 공룡의 이름과 발굴 지역만 다를 뿐, 나머지는 다 똑같았다.

 

별다른 어려움도 없고, 맞서 싸워야 할 뭔가도 없고, 읽다 보면 이게 400편이 넘을 이야기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공룡의 종류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이야기가 계속 이런 패턴이라면 끝까지 따라가는 게 힘겹겠지만.

 

게다가 허나 그는 미처 알지 못했다. XXXXXXX가 될 것을 말이다.’라는 문장이 종종 나온다. 아니, 독자는 스포일러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 작가가 대놓고 스포일러를 적어도 되는 건가? 작가가 하면 스포일러가 아닌 게 되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살짝 지루해지고 있는데, 이런 문장이 나오면 다음 장을 읽을 의욕이 사라진다. ?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보이니까.

 

초반은 호기심에 재미있게 읽었는데, 중반 정도부터는 그 힘을 잃는 작품이었다.

 

, 초반에 주인공이 발굴하겠다고 계속 땅을 사고, 외국에서 몇억을 줄 테나 화석을 팔라고 해도 안 파는 장면을 보고, 난 그가 돈 좀 있는 집 아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타이밍 좋게 후원이 안 들어왔으면 쫄쫄 굶으면서 길바닥에 나 앉을 신세였다. 아아, 역시 인생은 타이밍! 아니면 내가 속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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