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날아오르기
카카오페이지에서 2019년 5월 30일에 연재를 시작해서, 6월 7일 225화로 완결되었다.
한때 배우물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그때 제목이 특이해서 골랐는데, 음 배우물이라기보단 대체 역사물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려나?
한국 최고의 미남 배우가 어느날 갑자기 조선의 왕에 빙의한다. 그것도 청에 패한 후의 인조로. 다행히 역사를 전공했기에, 그는 당황했지만 나름 차분하게 인조로 살아간다. 그런데 문제는, 그를 인조의 몸에 빙의시킨 존재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다시 시간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가 인조로 역사서에 적힌 대로 청나라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를 행하자, 갑자기 다시 그날로 돌아간다. 즉, 빙의에 모자라 타임루프까지 겹친 것이다. 이후, 그는 이 능력을 이용해, 청과 왜에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데….
조선의 역사에서 제일 욕을 먹는 왕 중의 하나가 바로 인조이다.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이 되었는데, 청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세자를 볼모로 보내는 등등 무능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거기다 아들을 죽였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영조는 확실히 아들을 죽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인조는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은 없다. 그래도 영조는 해놓은 게 많아서 욕을 덜 먹는데, 인조는 해놓은 것도 없어서 욕만 먹는다.
하여간 주인공은 인조로 살면서, 조선을 강국으로 만들기로 한다. 국회와 정당을 만들고, 왜국을 정벌하고, 청을 분열시키는 등등.
대체 역사물을 보면, 간혹 국뽕에 너무 심취해서 사건을 너무 크게 벌이기만 하거나, ‘이건 좀….’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인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225화라는 적절한 분량에 마무리도 깔끔하게 해냈다.
왜 주인공의 직업이 배우여야 했는지, 또한 왜 역사 전공이어야 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었다. 적당하게 개그도 들어있고, 치열한 두뇌 싸움과 화려한 말빨의 향연도 좋았다. 흔히 성리학, 유교, 선비, 이런 단어가 요즘은 그리 긍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이런 성리학이라면, 이런 유교라면, 이런 선비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끝까지 정독해서 읽은 대체 역사물은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대체 역사물은 너무 과한 국뽕 때문에 읽다가 반감이 느껴지거나, 너무 말이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라 판타지지만 너무하다는 감상과 함께 중간에 손을 놓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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