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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서양 영화

더 링크 The Binding Il legame, 2020

by 왕님 2025. 1. 22.

원제 - The Binding Il legame, 2020

감독 - 도메니코 엠마누엘레 데 페우디스

출연 - 미아 마에스트로, 리카르도 스카마르시오, 줄리아 파트리냐니, 페데리카 로셀리니

 

 

엠마는 어린 딸 소피아와 함께, 남자 친구인 프란체스코의 고향을 방문한다. 그와 결혼하기 전, 가족을 소개받기 위함이다. 그의 친인척들은 엠마와 소피아를 환영한다. 어느 날, 소피아가 큰 거미에게 물리는 사고가 일어난다. 응급처치 후, 엠마는 프란체스코의 가족들이 소피아에게 이상한 물약을 먹이려는 걸 발견한다. 프란체스코는 별거 아닌 민간요법이라 말하지만, 엠마는 불안하기만 하다. 이후, 소피아는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컨디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모르지만, 깜박 졸았다. 그리고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봤는데, 그때도 또 졸았다.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에 푹 자고, 커피도 마시고 세 번째 시도했는데 또 졸았다. 아마 이 영화를 볼 때 내 몸이 별로 안 좋았나 보다. 아무리 지루한 영화를 봤다고 하지만, 그렇게 매번 졸 수는 없는 법이다. 아니면 영화에 수면제가 발라져 있을 리가 없고. ! 설마 컷과 컷 사이에 졸라는 명령이 삽입된 거였을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실험체가 된 거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볼 때마다 졸았을 리가……. 아니다. 그냥 내가 피곤했고, 영화의 지루함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왔던 것뿐이다.

위에서 이미 말했지만, 이 영화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기본 설정만 보면, 꽤 흥미 있는 내용인데 말이다. 어린아이, 빙의, 오래된 저택, 비밀이 있는 것 같은 가족, 그리고 한을 품은 여인까지, 벌써 머릿속에서는 이미 막장 드라마나 호러 영화 서너 편이 만들어졌다. 아쉽게도 이 영화는 이런 좋은 재료에 비교해 그저 그런 재미를 줄 뿐이었다.

특히 여인이 원한을 품은 과정을 살펴보면, 이건 사건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끼워 넣은 설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스포일러가 될 거 같은데, ……. 그래, 스포일러를 해야겠다.

 

 

 

 

** 스포일러 주의!!

 

 

 

 

연인의 임신이 부담스러웠던 남자는 낙태를 하기 위해,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주문을 외운다. ? 몰래 애를 없애고 싶었다면, 굳이 번거롭게 익숙하지 않고 위험도가 높은 주문을 외우는 것보다, 그냥 약을 먹이는 게 쉽지 않나? 게다가 그 남자의 부모가 하는 말도 가관이다. 너무 어려서 그랬다니…….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성인인 여자가 미성년인 남자를 꼬여서 관계를 맺은 줄 알겠다. 하여간 그 주문을 외운 것이 잘못되어, 여자는 남자와 그 가족에게 복수하고자 소피아에게 빙의한 것이다. 아놔 진짜, 왜 하필 소피아람? 복수하려면 그 남자의 가족에게 빙의해야지, ? 소피아가 어리고 제일 만만했다 이건가? 막말로 소피아는 그 가족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인데! 그리고 남자와 그 가족은 주문이 잘못되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아니, 그러면 자기 잘못을 알고 구석에서 찌그러져 평생 속죄하면서 독신으로 살아야지, 왜 멀쩡한 남의 딸을 데리고 와서 이 난리를 피웠는지 모르겠다. 무책임한 남자와 그 가족 때문에, 죄 없는 모녀만 고생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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