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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리

살인마의 인터뷰, 2020

by 왕님 2026. 3. 10.

작가 경우勁雨

 

카카오페이지에서 202010월부터 연재를 시작해서 20212273화로 완결이 난 작품이다. 2022년부터 웹툰 연재가 시작되어, 아직 연재 중이다. 웹툰은 아직 손대지 않았다.

어린 시절 부모를 사고로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박하준은 동네에서 싸움깨나 하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부모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연쇄살인의 희생자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180도 달라진다. 이후 그는 대학에 진학하고 경찰이 된다. 짐 정리를 하다가 아버지가 읽던 세계의 연쇄살인마라는 책을 발견한다. 책을 펼치자, 그의 눈앞에는 자신을 테드 번디라고 하는 외국인이 있었다. 하준은 책을 이용해 사건을 수사하고, 급기야 능력을 인정받아 광역수사대로 가게 되는데…….

호러스릴러SF판타지에 범죄수사물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이었다.

주인공이 접하는 사건은 한국에서 일어났던 유명 사건들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것들이었다. 아무래도 아직 생존해 있는 유족들이 있으니까,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주요하게 다룬 사건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이다. 소설에서는 범인이 상당히 많이 각색되었다.

사실 주인공의 부모를 죽인 연쇄 살인범은 작품을 읽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저 사람 이상해라고 느낌이 오는 인물이 있는데, 그 사람이 맞았다. 다만 이유는 알 수 없었는데, 그건 후반부에 가서 알 수 있다.

사건이 벌어지고, 아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펼쳐지면 주인공이 책을 펼친다. 물론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러면 사건과 비슷한 짓을 저지른 살인마가 나타나서 주인공과 거래를 한다. 이미 죽어서 지옥에 있는 그들은, 몇몇은 시원한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다른 것을 원하는 자들도 있었다. 거래가 성립하면 살인마는 사건에 관한 힌트를 준다. 그러면 주인공은 팀으로 돌아와서 얻은 힌트와 자기 생각을 정리해 발표한다. 광역수사대장과 다른 선배들은 그에 따라 재수사를 하고 범인을 잡는다. 역시 우리 후배, 우리 대원이라며 칭찬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된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고, 반복이다.

이게 문제가 뭐냐면, 주인공이 없었으면 광역수사대는 지금까지 어떻게 범인을 잡아 왔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중반으로 넘어가면, 선배들의 특기에 관한 언급이 있고, 그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탐문의 귀재, 추적의 귀재, 싸움의 귀재 등등 각자 내세울 만한 점이 한 개씩은 있었다. 그리고 그걸 종합해서 수사의 방향을 잡는 것이 대장의 역할이었고 말이다.

다만 그런 부분이 드러나기 전에는,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용케 또는 운 좋게 사건 몇 개 해결해서 광역수사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무능하게 보였다. 주인공을 유능하게 보이려고 주변인을 깎아내린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건 주인공이 유능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 아니 다른 귀신이 중요한 건 다 알려주는 건데…….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경험치가 올라가기 전까지는, 그러니까 초반에는 귀신들이 알려주는 대로 하는 게 다였다. 거기까지가 좀 답답한데, 지나가면 괜찮다. 아무래도 레벨1은 보는 이 속 터지게 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읽으면서 이 작은 땅에 연쇄 살인범이 이렇게도 많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 우리보다 땅이 넓은 나라는 얼마나 많을까? , 그래서 미국에서 범죄 수사물이 끊이지 않고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작가가 이춘재 사건의 범인을 바꾼 이유는, 이춘재 같은 놈에게 수많은 경찰과 국민이 농락당했고 생각하기 싫어서였을까? 그래서 좀 더 사악하고, 똑똑하고, 더 미친놈으로 범인을 만든 게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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