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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리

망나니 검사가 달라졌다 2021

by 왕님 2025. 8. 26.

작가 안현

 

 

네이버에서 202110월부터 연재를 시작해서 20226월에 연재가 완료된 소설이다. 한때 법정물이라고 해야 하나? 전문직업인 관련 소설만 골라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작품이다. , 그리고 빙의물이다.

이 소설에서의 한국에는, 활동하는 연쇄살인범이 세 명이나 있다.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 놈은 스마일이다. ‘김한성은 승소율 94%의 유능한 변호사인데, 스마일에게 어머니를 잃고 복수를 다짐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스마일에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눈을 뜨니, ‘장현수의 몸이었다. 김한성은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장현수로 살기 위해 우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부패 검사로 유명한 장현수의 이미지를 바꾸는 일이었다.

이야기는 세 명의 연쇄살인범을 잡는 검사 장현수와 그의 유능한 조력자인 수사관 김학래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지검장인 아버지를 둔 장현수는 부패한 최악의 검사를 꼽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젊은 검사이다. 스마일을 잡으려면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서울로 발령받아야 하기에, 처음 김한성은 바닥부터 올라가기 위해 애쓴다. 때로는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로펌과 협력도 하고, 경찰들의 마음을 얻는 등등 그는 천천히 스마일을 비롯한 다른 연쇄살인범을 잡을 토대를 마련해 간다.

회귀물이 아니라,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검사나 변호사가 나오는 회귀물은, 진상을 주인공만 알고 있기에 그 당시에는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을 척척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게 전혀 없어서,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건 아니다. 같이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가 있다.

사실 빙의물이건, 회귀물이건, 차원이동물이건, 잘 쓰면 다 재미있다. 각자 갖고 있는 특징이 다르니까, 그걸 잘 이용하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스마일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에서 이건 좀 억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한성과 장현수의 나이 차가 있기에, 그걸 연결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꾸민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긴 했다.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자, 흥미가 뚝 떨어졌다. 그래서 읽지 않고 밀어뒀었다. 나중에 정 읽을 게 없으면 그때 가서 다시 읽자는 생각이었다.

시간이 흘러 다시 읽으면서, ‘미친놈의 정신세계는 알 수가 없는 법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스마일의 정체에 그리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미국의 범죄 수사 드라마에서 비슷한 상황, 그러니까 범죄자의 상황, 아 스포를 피하고 쓰려니 어렵다. 50% 스포라도 해야겠다. 대를 이어 범죄를 저지르는 그런 설정을 종종 보다 보니, 그러려니 하는 느낌이었다. 거부감이 줄어드니,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스마일이 너무 쉽게 무너진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을 너무 맹신했기에 플랜 B를 만들어 놓지 않은 그의 실책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게, 사람들이 자기 앞에서 굽신거리는 거였다니, 커서도 다른 이를 깔보고 같은 인간 취급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믿을 사람도 없었겠고. 사람을 믿는다기보다는, 그들이 받아 가는 자신의 돈을 믿었던 걸까?

하여간 다시 읽으면서, 그전에는 몰랐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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