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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2013 작가 - 구병모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접하는 것이라, 무척이나 기대가 되고 첫 장을 펼치는 순간 가슴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거렸다. 상반신 탈의를 한 소녀의 뒷모습과 '파과'라는 제목에 내용이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다. 표지만 보면, 한 소녀의 첫사랑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살인청부업자라고 들었는데?첫 장을 읽으면서, 난감해졌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문체였다. 워낙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지라, 깔끔하고 간결한 문체로 된 글들을 많이 접해왔다. 그래서 이 책처럼 한 문장이 한 페이지에 육박하는 긴 호흡의 문체는 낯설었다. 그렇지만 초반의 그런 당혹감을 극복하고 계속 읽다보면,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건 위에서도 말했듯이 추리 소설.. 2025. 2. 22.
수어사이드 포레스트 빌리지 樹海村, 2021 원제 - Suicide Forest Village, 樹海村, 2021감독 - 시미즈 다카시출연 - 야마다 안나, 야마구치 마유, 카미오 후주, 쿠라 유키  시미즈 다카시의 일본 괴담 시리즈 두 번째 영화다. 일본 후지산 기슭에는, ‘아오키하라’라는 원시림 지대가 있다. 줄여서 ‘주카이’라고 불린다. 들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주카이 숲, 자살자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당연히 괴담이 따라붙는다.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가 없다느니, 나침반을 사용할 수 없다는 등등. 즐겨듣는 유튜브 방송 중 공포 실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도 이 숲이라 추정되는 곳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이 영화는 그중에서 자살자들이 만들었다는 주카이 마을 괴담을 기초로 하고 있다. 아,.. 2025. 2. 19.
하울링 빌리지, 2020 원제 - Howling Village, 犬鳴村, 2020감독 - 시미즈 다카시출연 - 미요시 아야카, 반도 료타, 오키나 메구미, 스가 타카마사   시미즈 다카시의 괴담 시리즈 첫 번째 영화이다. 일본에는 이누나키 터널에 얽힌 괴담이 있다. 자매품으로 이누나키 마을 괴담도 있다. 누가 먼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터널을 지나면 마을이 하나 나온다고 보면 된다. 터널 안에서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마을에서도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어두컴컴한 터널에서 겨우 벗어나 밝은 마을로 갔는데 거기도 내가 알던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비참할까?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이 이 두 괴담의 의도인 모양이다. 유튜브에서 이 괴담을 기초로 한 게임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오’하는 감탄이 나왔었다. 그러니 이걸.. 2025. 2. 18.
수호성들이 강제로 꽃길을 걷게 한다, 2020 작가 – 사과초콜렛   ‘정다윤’은 F급 헌터이다. 갑자기 터진 던전에서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를 잃고 각성한 그녀는, 사람들을 구하려고 애쓴다. 그러다 사고를 당해 죽게 되지만, 777명을 살린 히든 퀘스트를 완료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로 돌아오게 된다. 거기가 높은 등급만 선택된다는 수호성, 그것도 무려 세 명의 수호성들과 함께. F급에서부터 S급까지 차근차근 레벨업을 하는 다윤과 그런 그녀를 보면서 환호하고 귀여워하는 세 수호성들. 그러던 중, 우연히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1위 헌터 ‘서우혁’은 선한 다윤의 인성에 반하고 만다. 그런데 어느 날 예지 능력이 있는 헌터가 그녀에게 나타난다. 그가 본 미래는 지금까지 열 가지 재앙 때문에 인류가 사라지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윤.. 2025. 2. 15.
종이의 집 La Casa de Papel, 2017 원제 - La Casa de Papel, 2017제작 – 알렉스 피나출연 - 우르술라 코르베로, 알바로 모르테, 페드로 알론소 금요일 오전, 스페인 조폐국에 똑같은 가면을 쓰고 마찬가지로 같은 붉은색 옷을 입은 8명의 무장강도단이 들이닥친다. 그들은 조폐국의 직원과 견학 온 학생들 그리고 관광객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한다. 처음에는 인질을 잡고 조폐국의 돈을 훔쳐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그들은 장기전을 준비한다. 이미 몇 달 전부터 합숙하며 이번 사건을 준비한 이들의 계획은 처음에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예상 밖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인질은 물론이고 강도단 그리고 경찰까지 혼란에 빠지는데……. 주위에서 재미있다는 평을 들었던 드라마다. 처음에는 ‘조폐국에 쳐들어가서 강도짓을 하는데 왜 4시즌까지 이.. 2025. 2. 13.
사나 저주의 아이 Sana, 2023 원제 - Sana, 2023감독 - 시미즈 다카시출연 - 시라하마 아란, 카타요세 료타, 호시 토모코, 사노 레오   방송국 창고에서 오래된 카세트테이프 하나가 발견된다. 그 안에는 이상한 소리가 녹음되어 있었고, 그걸 들은 사람들에게 연이어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예전에 한 번 마음을 주었던 상대이면, 매몰차게 뿌리치지 못하는 성향이 9.9% 정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한 번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후 그걸 만든 감독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게 되고, 그러면서 실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시나 이번에는’ 이런 기대를 품는다. 아무래도 도박에 빠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다. 그랬다면 ‘이번 판은 꼭’이라면서 패가망신했을 테니까.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냈냐면, 이 ..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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