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서양 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 Orphan: First Kill, 2022

by 왕님 2024. 10. 3.

원제 - Orphan: First Kill, 2022

감독 - 윌리엄 브렌트 벨

출연 - 이사벨 펄먼, 줄리아 스타일스, 로지프 서덜랜드, 매튜 핀랜, 히로 가나가와

 

 

나이를 먹어도 몸이 자라지 않는 병에 걸린 여인이 정신병원에서 탈출한다. 그녀는 실종된 소녀 에스더로 신분을 위장하고 미국으로 온다. 딸을 찾아 기뻐하는 아빠와 어딘지 떨떠름한 엄마와 오빠가 있는 집에서, 그녀는 새로운 인생을 사는 듯했지만…….

 

오펀 천사의 비밀 Orphan, 2009’이 나오고 무려 13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후속작이지만, 앞선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프리퀄이라고 해야 하겠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주연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연 배우의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과학기술의 발달이란 대단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리 대단하다고 말할 수 없다. 왜 만들었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굳이 왜? 가족의 구성원이 바뀌었고, 에스더가 처음이라 좀 서툴렀을 뿐, 전편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아빠는 좋아하지만, 엄마는 좋아하지 않고, 형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엄마는 애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지만 아빠는 끝까지 모르고, 결국 엄마와 에스더의 싸움이 벌어지다가 나중에 아빠 참전. 그 뒤는 스포일러라 패스하겠다.

 

그래서 쓸 말이 없다. 뭘 써도 전편과 비교를 할 테고, 뭘 비교해도 전편보다 못하다고 쓸 수밖에 없는데, 그럴 걸 굳이 쓸 이유가 있을까? 그냥 이런 걸 봤다고 기억하자는 거니까, 이걸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또 보게 되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한 거니까 말이다.

 

그런데 주연을 맡은 이사벨 펄먼은 이제 에스더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어떤 영화를 봐도 그녀가 나오면 에스더가 떠오르니까. 마치 캐시 베이츠를 보면 30년이 지나도 미저리가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다. 아니, 좋은 건가? 나중에 이사벨 펄먼하면 누구?’가 아니라 에스더!’하고 기억에 남을 수 있으니까?

하여간 전편 때문에 본 영화지만, 그냥 그랬다.

 

 

 

LIST

'영화 > 서양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블 리지, Rebel Ridge, 2024  (1) 2024.10.22
데드풀과 울버린, 2024  (1) 2024.10.19
메이드 Subservience, 2024  (5) 2024.10.02
트랩, Trap, 2024  (1) 2024.09.27
나를 차버린 스파이, 2018  (3) 202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