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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드라마

가족계획, 2024

by 왕님 2025. 1. 8.

제작 김곡, 김선, 김정민

출연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

 

 

댕냥꿍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영수와 철희 부부. 영수는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덤덤한 성격이고, 철희는 부인 영수를 누구보다 더 사랑하는 남편이다. 강성은 독특한 유머 감각이 있는 할아버지이고, 쌍둥이인 지훈은 머리가 좋고 지우는 힘이 좋다. 일진을 때려눕혀 전학을 온 첫날, 지훈과 지우는 싸움에 휘말린다. 그리고 이를 뒤처리하던 중, 이 가족은 마을을 지배하고 있던 세력과 맞붙게 되는데…….

6편으로 되어 있는데, 처음 1화를 보고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심한 맛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톡 쏘는 맛에 마라 맛이 섞인 것이 이게 무슨 요리인가?’ 싶었다. 끝까지 다 보고 알았다. 이건 뷔페구나. 다만 매운맛 요리가 더 많은 뷔페. 그 자극적인 맛 때문에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도 세 편씩 이틀 만에 다 보고 만 것이다. 원래는 하루에 두 편씩만 보려고 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다음날 일정이 없었다면 아마 밤을 새워서라도 다 봤을 거다.

그런데 이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줄 정도로 재미있냐고 하면, 이건 다른 문제다. 우선 이 작품은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자주 나온다. 사람을 묶어놓고 마취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썰어버린다. 써는 장면이 직접 나오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피가 사방으로 튀면서 신음과 비명으로 가득 차는 거로 대신하기도 한다. 이런 장르를 자주 보지 않았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상상이 된다. 드라마이기에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잔인하다고 놀랄 수도 있다. 그래서 취향에 맞지 않으면 2편으로 넘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코믹한 부분은 많으냐?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른 코믹 액션물과 비슷한 분량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다.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많다고 할 수는 없다.

, 추가로 비속어나 욕설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일진이나 조직폭력배는 물론 나중에는 안 그럴 거로 생각했던 사람까지 입에 욕을 달고 나온다. 그렇다고 창의적이거나 너무 심하다 싶은 건 나오지 않는다. 그냥 흔히 들을 수 있는 것들 정도?

위에 언급한 몇몇 경우만 빼면, 그 외 사람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었고,

오래간만에 즐겁게 본 한국 드라마였다.

마지막 부분에서 문득 영화 토탈 리콜 Total Recall, 1990 이 떠올랐다. 아직 계획은 없는 거 같은데, 혹시라도 2시즌이 나온다면 그런 식으로 진행되지는 않겠지?

OTT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기는데, 그 이유는 자막 설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도 등장인물 중 몇몇 배우는 자막이 없으면 알아들을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힘 빼고 하는 대사에서 특히 그러한데, 이건 배우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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