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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동양 영화

망령의 웨딩드레스, 1981

by 왕님 2024. 12. 30.

영제 - The Haunted Wedding Dress, 1981

감독 - 박윤교

출연 - 선우은숙, 정세혁, 서정아, 이향

 

 

한 기업을 이끄는 김영하에게는 부인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이 하나 있다. 몇 달 전 우연히 차를 태워줬던 정임이라는 19살 먹은 여자아이를 별장에 숨겨놓고 있다는 것이다. 정임은 김영하의 아이를 갖게 되고, 그에게 자신을 부인으로 맞아달라고 요구한다. 두 사람은 다투고, 정임은 죽게 된다. 하지만 이후 그의 앞에는 정임의 유령이 나타나고, 기이한 사건·사고들이 이어지는데…….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그중 하나를 고르자면, ‘마의 계단, 1964’일 것이다. 이 작품은 결혼 생활 중에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것이고, ‘마의 계단은 결혼 전에 사귀던 여자를 버리는 설정이다. 물론 둘 다 여자를 죽이고, 그녀의 원혼에 시달리는 건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40년 전 영화라, 여기저기 어색하고 옥에 티 같은 부분이 종종 보이긴 하다. 분명 밤이었는데 갑자기 낮으로 바뀐다거나 등등. 하지만 40년 전이라는 걸 생각하면 웃으면서 넘길 수 있다.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로, 아랫도리를 잘못 놀린 남자의 최후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뭔가 세 가지를 조심하라는 말이 있었는데? , 혀를 잘못 놀리면 군만두만 먹으며 감금 생활을 즐기게 되고, 손을 잘못 놀리면 손모가지가 날아가고, 아랫도리를 잘못 놀리면 귀신에게 홀리는 거구나. 조심해야겠다.

선우은숙 배우가 정임 역으로 출연하는데, . 첫 등장 장면에서 하고 놀라고 말았자. 지금도 아름답지만, 그때는 진짜 와……. 감탄만 나올 뿐이었다.

전반적인 면에서는 좀 아쉬웠지만, 그 장면은 감탄스러웠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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