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서양 영화

네 집에 누군가 있다 There's Someone Inside Your House, 2021

by 왕님 2024. 12. 24.

원제 - There's Someone Inside Your House, 2021

감독 - 패트릭 브라이스

출연 - 시드니 파크, 테오도르 펠르랭, 사라 더그데일, 앤드류 던바

 

 

오즈번 고등학교 풋볼팀 선수인 잭슨이 집에서 살해당한다. 그와 동시에 그가 팀원인 케일럽을 괴롭히고 폭행하는 영상이 전교생과 마을 사람들에게 전송된다. 겉으로는 선한 인상으로 팀을 이끌었던 그였기에, 사람들의 충격은 컸다. 그로부터 며칠 후, 학생회장으로 모두에게 공평하게 대했던 케이티가 역시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녀가 사실은 백인우월주의자에 인종차별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던 중 학교 아이들이 잔뜩 모인 파티에 살인마가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설정에, 가장 평범한 흐름의 작품이었다. 딱 보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많다. 분량을 늘리기 위해 하나하나 원제목까지 다 적어볼까 했지만,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패스.

범인은 아이들이 숨기고 있던 비밀을 밝히면서, 마치 단죄를 하듯이 살해한다. 어떻게 그걸 다 알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핸드폰이나 노트북 해킹을 한 걸까? 게다가 이런 종류의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마답게, 모든 집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서 언제든지 대상이 혼자 있을 때 숨어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대상을 따라다니면서 증거자료를 수집할 시간과 여력과 자본도 가지고 있다.

경찰이 이런 점에 주목했다면, 용의자를 꽤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쉽다. 이 영화가 경찰이 주인공이었다면 그런 식으로 사건을 추적했을 텐데,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라 그런 면은 하나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냥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의심하다가 러브러브도 하고, 비명 지르며 도망 다니다가 칼 맞아 죽고, 복수하겠다고 난리 치고…….

그런데 그 과정들이 스릴 있지도 않고 긴장되지도 않고 조마조마하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고,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설정이나 흐름이 인상적인 것도 아니고. , 하나 특이한 건, 살인마가 가면을 쓰고 다니는데 그게 3D 프린터로 희생자의 얼굴을 인쇄한 것이었다. 잭슨을 죽일 때는 잭슨 얼굴 가면을, 케이티를 죽일 때는 케이티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그거 하나만 좀 독특했다. 그러라고 만들어진 3D 프린터기가 아닌데 말이다.

나중에 밝혀진 범인이 자기변명 내지는 자신의 철학을 주절주절 대는데, 어쩜 그리도 웃기던지……. 아니 뭐랄까, 어 이건 약간 스포일러일까? 딱 그 나이 때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생각이었고 자기합리화였다. 그런 이유로 사람을 죽이는 게 정당화될 수는 없는 일이다.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청춘 호러 슬래셔물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슬래셔라고 하기엔 칼과 피가 철철 흐르지 않고, 호러라고 하기엔 그리 무섭지 않았으니 뭐라고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