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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기레기는 대배우가 되기로 했다, 2021

by 왕님 2025. 4. 15.

작가 내용증명

 

 

21421일에 연재를 시작해서 22년 본편이 376편으로 완결이 났고, 이후 외전이 721일부터 총 76화를 연재했다.

연예부 부장 기자인 정기율은 어느날 이상한 메일 하나를 받는다. 주식회사 Nevaeh라는 곳에서 보낸 것인데, 그의 삶을 계산할 때 몇 가지 요소를 빠트렸으며, 회사에서 그런 케이스의 사람들을 모아 인생 2차 회귀 사업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조만간 2차 회귀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두 번째 메일을 받은 후, 정기율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메일의 내용대로 과거로 돌아간다. 다만 정기율이 아닌, ‘한서윤이라는 배우 지망생의 몸으로.

그리고 퀘스트가 주어진다. 대배우가 되어 극락왕생하거나 영혼 소멸을 당하거나, 둘 중의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 이후 한서윤(정기율)은 상태창의 협박 같은 퀘스트를 진행하며, 대배우의 길을 걷는데.

상태창이 퀘스트를 주는 작품을 보면, 퀘스트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찌어찌 달성은 하지만, 처음에는 이건 죽으라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이 작품도 그러하다. 그래도 대배우가 되는 길에 보탬이 되는 것들이기에, 진행될수록 한서윤의 인지도는 높아진다. 또한 전직 연예부 부장이었기에 과거 사건·사고들도 많이 알고 있어서, 앞길을 막아서는 장애물을 치우기엔 꽤 적절히 써먹을 수 있었다.

작품은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다. 특히 한서윤과 관련된 사람들의 관계가 상당히 재미있다. 우선 연예인들의 정보를 캐내 돈 받아먹기로는 독보적인 존재인 연예계 기자 서정직과 재벌가의 후계 자리를 놓고 오빠들과 싸우는 진가혜까지, 셋이 모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코미디가 따로 없다. 셋이 등장하는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든다. 그야말로 사랑받는 막내 자리에 한서윤이 있고, 두 사람은 형과 누나로, 다소 독특한 방법으로 동생을 귀여워한다.

거기에 한서윤의 음모 때문에 인간계로 오게 된 주식회사 Nevaeh의 인적관리부 계장인 종리권의 치킨 사랑에, 남에겐 까칠하지만 내 사람에겐 호구인 배우 이기정, 중국 재벌이지만 최애에게는 간도 쓸개도 빼주고 보증까지 서줄 것 같은 이홍주 등등 그 외에도 독특한 성격의 가진 인물들이 나온다.

극중극도 어떤 건 재미있고, 또 다른 건 그냥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또한 배우들 간의 기 싸움도 흥미진진했고, 한서윤이 서정직, 진가혜와 함께 음모를 꾸미는 부분은 더 흥미진진했다.

다만 아쉬운 건, 누군가 무슨 말만 하면 한서윤의 반응이 ?’ 하나로만 나온다는 점이다. 회귀하면서 청력은 회복되지 않았는지, 진짜 짜증 날 정도로 ? ?’의 연속이었다. 물론 사정은 이해한다. 잘못하면 영혼 소멸이라, 누군가를 만날 때, 이게 함정인지 아니면 기회인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앞에 두고 너무 오래 딴생각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그래서 누군가 뭐라고 말을 하면 ?’ 이런다. 거기다 상태창은 혼자 있을 때 봐야지,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 보면 오해받기 쉽다. 무슨 병이 있거나 어디 아픈 사람으로 착각할지도?

이 작가의 최근작에서는 ‘NEVAEH 환생자 시스템지옥 미화 사업이 등장한다. , 천계에서 한서윤을 비롯한 여러 케이스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좀 더 발전시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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