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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2023

by 왕님 2025. 4. 8.

작가 피제이

 

 

카카오페이지에서 20231011일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1127286화로 외전까지 완결이 난 작품이다.

, 대개 이렇게 연재 기간이 짧은데 많은 편수로 완결이 난 작품들은 다른 사이트에서 연재하고 완결이 난 후에 카카오페이지와 계약을 한 것이라 보면 된다.

열 살의 나이로 영화의 주연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아역이 있었다. 칸 영화제에서 최연소 주연상을 받는 것은 물론, 그해 국내외 상을 휩쓸 정도로 엄청난 연기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아이는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에 시기와 질투 등등에 시달리다 자취를 감췄다. 부모의 이혼 후, 엄마와 미국에서 자란 아이, 윤제희는 병에 걸린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거의 이십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임종은 못 지켰지만, 아이돌로 활동하는 의붓동생들의 부탁으로 한국에서 머무르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다시 한번 연기를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배우물이다. 말 그대로 배우가 주인공이다. 작가라든지 배우 같은 연예계 종사자가 주인공인 경우, 극 중 극이 재미있으면 작품도 덩달아 재미있게 느껴진다. 배우라면 그 사람이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 연극의 내용이, 작가라면 집필한 작품이, 스태프라면 그가 담당하는 작품이 극 중 극에 해당한다. 소설 속의 소설을 보는 재미라고 할까?

물론 어떤 작가는 극 중 극을 대충 쓰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든지 성장을 위주로 다루기도 하고, 어떤 작가는 너무도 꼼꼼히 극 중 극을 써서, 이야기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도 있다. , 너무 글을 못 쓰지만 않으면 다 괜찮다.

이 작품의 극 중 극은 재미있다. 방송국에서 잘 다듬어서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장편은 아니고 단막극 내지는 4~6편 내외로 만들면 딱일 거 같다.

초반에는 어린 시절을 숨기고 배우 생활을 하면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반에는 본격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세계로 나간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물론 주인공이 특수 능력이 있어서 연기도 잘하고, 외국어도 잘하고, 특수 부대에서 활약해서 미국에서 최고 훈장도 받고, 인성도 바르고, 생각도 깊고, 외모도 외국에서도 잘 생겼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잘생긴 데다가, 주위 사람들은 그가 재채기만 해도 오오오오오!!’할 정도로 극성인 점은 적응하기 힘들지만, 그 부분만 참고 넘기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후반에서 뭔가 질질 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갑자기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아역배우를 입양하면서 이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의 자신을 보는 듯해서 그런 모양인데, 미혼인 사람이 입양이 가능하던가? , 저긴 내가 사는 한국과는 다른 한국이니까 가능한 모양이다. 하여간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늘어지는 분위기였고, 집중력이 좀 흩어졌다.

그래도 마무리는 잘 지었다. 더 이상 끌지 않고 깔끔하게.

, 이제 보니 이 작가, 전에 괜찮게 읽은 아이돌물을 쓴 사람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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